-공공기관 중 최고 연봉 자랑
한국거래소 임직원들의 급여가 297개 공기업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기업 중 연봉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의 평균임금보다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획재정부가 운영하는 공공기관 알리오시스템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 직원들의 작년 1인당 평균 보수액은 9700만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임금 5500만원의 두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삼성전자 평균임금 6030만원보다도 3000만원가까이 더 많았다.
또한 산업은행과 예탁결제원도 각각 9300만원, 9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1인당 평균 보수액은 2005년 8900만원, 2006년 9000만원, 2007년에는 1억원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300만원 감소했다.
직원 뿐만 아니라 거래소 이사장의 연봉도 7억9700만원을 기록, 2위인 수출입은행장(5억9천200만원)에 비해 2억원 이상 많았다.
전체 기관장들의 성과급을 포함한 평균 연봉 1억5800만원보다 5배 가까운 금액이었다.
거래소 상임감사의 평균 연봉은 5억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상임감사의 평균 연봉 1억6000만원보다 3배 가까이 높았고 거래소 상임이사의 평균연봉도 4억8700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상임이사 평균연봉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글로벌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뼈를 깎는 고통 감내를 하고 있는데 거래소가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민간기업이었던 거래소의 임금을 공기업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