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해외건설 수출 확대..'정책·금융 지원, 공종 다각화'해야..."

시계아이콘02분 0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해외건설수출의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 금융적 지원 및 기업의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모아졌다.


해외건설분야의 정부, 기업 관계자들은 지역별, 공종별 다각화를 통해 해외시장진출을 강화해야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 11일 오전 10시~오후1시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해외건설협회가 주관한 '해외건설 상생발전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이 세미나에는 건설업계, 관계 기관 등에서 온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고부가가치 해외건설공종 진출전략, 자원외교 연계 해외건설의 역할, 글로벌 인프라펀드 운용방향 등에 대한 주제발표 후 관련내용에 대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글로벌인프라펀드, K-100포럼 같은 지원 필요

이날 토론에서 이상호 GS건설경제연구소 소장은 플랜트 등 인프라 해외건설사업 뿐만 아니라 신도시수출에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로 민간개별기업들이 나서고 있는 해외신도시개발에 대해 최근 관이 주도로 '한국형 신도시 진출'과 관련 'K-100포럼'이 결성된바 있다.


'한국형도시를 해외에 100개 수출하자'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진 이번 포럼은 한국형 신도시 해외진출에 대해 국회에서 법안 발의한 것을 지원키 위해 관련 국회의원들과 한국토지주택통합공사가 마련했다.


이 소장은 "플랜트 분야 등 국토부에서 글로벌인프라펀드를 만들어 해외수출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데 이번 신도시 해외진출건도 'K-100펀드'를 만들어 지원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플랜트보다 상대적으로 시차가 걸리는 주택개발건축분야도 중장기적으로 회복된다고 본다면 이런 과정을 통해 해외신도시사업을 선제적으로 주도해볼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금융은 프로젝트의 중요한 요소"

해외건설수출에 있어 '금융'이 가격, 기술력 만큼 중요한 요소라는 인식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날 패널 토론자로 참석한 배인성 한국수출입은행 팀장은 "최소한 50억달러가 확보돼야 프로젝트를 할수 있는데 이럴때 여러종류의 금융이 요구된다"며 "자금별 특성을 살펴 효율적인 자금조달수단을 살펴 스트럭처링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원조자금에는 한계가 있고 어떻게 재원을 구조화해 금융지원을 유인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배 팀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나이지리아 등 동반진출(패키지딜) 관련 발표가 10건 넘게 있었는데 상당히 회의적이다. 이는 자원개발과 사회기반시설(SOC)사업을 따로보고 진행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원개발은 그 생산물을 수출하기 때문에 파이낸싱이 가능하지만 SOC사업은 철도, 파이프라인, 발전산업 등으로 순수내부사업이기 때문에 금융기관이 접근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배 팀장은 " 이 두 시장을 초기부터 하나로 인식하는 시각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사업주, 판매업자들 등 이해당사자들을 공감시켜야 하기 때문에 쉽진 않지만 채권보전장치의 하나로 자원개발 수익의 일부를 공유한다든지 하는 방법들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역·공종 다각화..설계,구매조달 능력도 키워야


해외건설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업계의 자구노력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중동에 편중돼 있는 해외건설 시장을 다각화하고, 고부가가치공종에 투자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장정무 현대건설 상무는 "조사자료에 의하면 앞으로 25년간 원자력발전소 300유니트(unit), 약 900조원 정도가 해외발주될 것으로 알고 있다. 신도시사업 발주도 2013년께 2600억 달러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방콕 지사장을 엮임하며 해외영업에만 계속 일해온 장 상무는 "중동은 30~40년간 사업벌인곳이기 때문에 더이상 해외시장이 아닌 곳이 돼 버렸다"면서 "현대건설도 알제리, 남아공, 나이지리아에 지사를 설립해 진출을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시공위주의 우리업체들의 설계수주 규모는 세계 전체 수주의 1%밖에 안된다. 유럽과 일본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고, 이는 기본설계 핵심라이선스 분야가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구매조달(Procurement), CM(건설사업관리)도 신경써야 할 부문이라고 정 상무는 언급했다.


비슷한 내용으로 이상호 소장은 "한국업체들은 주로 EPC Contractor로 발주가 있어야 수주하는 게 대부분인데 사업비집행과정을 보면 벤치마킹으로 GE등 디벨로퍼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이어 "단기적인 성과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일관성과 지속성을 가지고 시장을 봐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시장상황 안 좋아질 때 금방 철수하고 다시 국내에 들어와 미분양아파트 판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는 엔지니어링(E), 자재구매조달(P), 건설(C)을 의미한다.


이날 토론회를 끝까지 지켜본 김상혁 동아기술공사 부사장은 "중소건설업체, 엔지니어링업체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PQ가점을 늘려주고, 해외근로자들에 대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부사장은 "이번에 고부가가치 공종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외화가득률을 충족하자는 내용이 많았는데, 화력플랜트 등 우리나라가 강한 분야들도 무시해서는 안되고 공종을 수직적인게 아닌 수평적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알렸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