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은 사실상 확정, 상금랭킹 1위에 올해의 선수 포인트도 선두
"내친 김에 올해의 선수까지"
신지애(21ㆍ미래에셋)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P&G뷰티NW아칸소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에서 연장접전 끝에 시즌 3승째를 일궈낸 뒤 "최근 퍼팅감이 좋아지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면서 "상금왕은 물론 올해의 선수상까지 받을 기회를 잡았다. 남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신지애는 "비가 내리는 등 날씨가 안좋아 솔직히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선두와의 격차가 너무 커 당초 '톱 10' 진입이 목표였다"면서 "우승까지 이어져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이어 "올해의 선수는 욕심을 낸다고 되는 일이 아니지만 오늘 우승으로 기회를 잡았다"고 덧붙였다.
신인왕 포인트에서 1269점을 획득한 신지애는 2위 미셸 위(20ㆍ한국명 위성미ㆍ나이키골프ㆍ684점)를 크게 따돌려 이변이 없는 한 신인왕 수상은 확정적이다. 신지애는 상금도 149만8000달러로 늘려 2위 크리스티 커(미국ㆍ137만4000달러)에 약 12만달러 앞서 있고, 올해의 선수 포인트도 127점으로 2위 커(114점)와는 13점 차다.
신지애로서는 신인왕은 물론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등이 모두 가시권에 들어와 있는 셈이다. 신지애가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동시에 받는다면 1979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0년만의 진기록 작성으로 직결된다. 올해의 선수상은 특히 박세리도 이루지 못했던 위업이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퍼팅감을 회복한 게 큰 소득"이라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지애는 향후 일정과 관련해 "다음 대회인 삼성월드챔피언십과 다음달 한국에서 열리는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 등 남은 대회에 빠짐 없이 참가할 계획"이라면서 "오늘 우승으로 상승세를 탔으니 좋은 소식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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