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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자산재평가 결정에도 '무덤덤'

SK에너지가 자산재평가 결정 소식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부트럭터미널 동양강철 등이 자산재평가 결정에 급등세를 보인 것 것과는 대조적이다.


14일 오전 9시42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SK에너지는 전일보다 2.56% 떨어진 1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JP모건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현재 1만8000주를 순매도 한 상태다.

SK에너지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대비 및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울산CLX, 인천CLX, 물류센터, 주유소, 기술원 등 전체 사업장의 토지 및 기계장치의 재평가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이번 재평가실시 대상의 장부가액은 6조207억원이며 재평가 기준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자산재평가 관련 전문가들 의견은 엇갈린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산재평가를 통해 주당순이익(EPS) 개선효과가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재무구조 개선 영향으로 조달금리가 기존 6.6%에서 각각 6.0%, 5.5%로 떨어진다면 금융비용도 각각 9.3%, 19.3% 감소할 것이기 때문에 주당순이익(EPS) 개선효과도 각각 5%(+531원), 9.5%(+1004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훈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자산재평가는 자산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이번 재평가를 통해 어느 정도의 적립금이 쌓일지는 알 수 없으나 부채비율 개선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산재평가로 자기자본은 증가하지만 이익창출능력은 떨어지게 된다"며 "자산재평가가 주당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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