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째 연속 3조원대 증가…예금은행 중가폭은 둔화
신협·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금융기관은 10개월來 최대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2개월째 연속 3조원대의 고공행진을 하면서 7월중 가계빚도 6개월째 증가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7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532조8458억 원으로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한달새 4조3906억 원이 늘어난 것이다.
가계대출은 올해 1월 3조2000억 원이 감소한 걸 제외하면 올들어 매월 증가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이 정부의 규제 시행에 앞선 선수요로 증가하고 집단대출도 이주비와 잔금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7월말 기준 주택담보대출은 257조7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1.3% 확대됐다. 한달만에 3조4000억 원이 증가한 것이다.
전월의 3조5000억원(1.4%)보다 소폭 줄기는 했지만 2개월 연속 3조원대의 급증세가 지속된 것이다.
이 중 예금은행 대출 잔액은 402조9801억 원으로 전월보다 0.7% 늘었다. 7월중에는 2조7000억 원 증가했다.
반면, 비은행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7월말 기준 129조8657억 원으로 전월의 128조1334억 원보다 1조7328억 원이 늘었다. 이 증가액은 지난해 9월 1조8000억 원 이후 최대다.
신협ㆍ새마을금고ㆍ상호금융 등 신용협동기구가 119조6597억 원에서 121조419억 원으로 1조7422억 원 늘었고 상호저축은행은 6조7274억 원에서 6조7460억 원으로, 신탁ㆍ우체국예금은 1조7463억 원에서 1조7178억 원으로 조금 증가했다.
이상용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과장은 "시중 예금은행에 대한 주택대출 규제로 인해 비은행권의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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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 기수희 기자 hiyaa102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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