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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다보스 폐막]"新에너지가 新산업혁명 이끌 것"

글로벌 정ㆍ재계 지도자들은 세계 경제를 다음 단계로 이끌어갈 핵심동력으로 신에너지를 꼽았다.
12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폐막한 제3차 하계 다보스포럼에 모인 전세계 1300여명의 참석자들은 산업발전의 동력이 돼왔던 화석연료 등 기존 에너지를 대체할 신에너지 발굴은 환경보호 차원을 뛰어넘어 기존의 성장개념을 뒤흔들 산업혁명의 동력으로서 중요성을 갖고 있다는데 인식을 함께 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와 더불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가 세계경제를 이끌 새로운 중심축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들의 장기성장 모델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벌어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재편될 새로운 국제질서가 도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신에너지 발굴 및 상용화’라는 화두 속에 새로운 시대에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도 이미 시작됐다.

비정부 환경조직인 기후변화그룹의 우창화(吳昌華) 중화권 대표는 “역사적으로 볼 때 위기 이후 과학기술 혁명이 뒤를 따라 기존의 개념을 바꾸는 발전의 계기를 제공했다”며 “전세계 국가들이 다음 단계의 산업혁명을 이룩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알카텔-루슨트의 벤 베르와옌 최고경영자도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친환경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혁신과 기업투명성 제고로 새로운 소비시장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샤란 버로우 벨기에 국제무역협회장은 “녹색 경제가 전세계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그룹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와 기업들은 경제위기 탈출을 위한 신기술과 신산업 발굴과 동시에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신에너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은 오는 2015년까지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규모를 100만대로 키울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2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도 기후변화 대처를 위해 앞장서는 모습이다. 지난 3월 EU는 2013년까지 1050억유로를 투자해 일자리 창출 및 경제성장 도모를 위해 녹색경제권을 만들겠다고 공표했다.

세계 최대 경제성장국인 중국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우창화 대표는 최근의 기술혁명으로 세계가 정보과학·우주항공·원자력 등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보인 것처럼 미래 산업에서도 신에너지가 그같은 역할을 해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둥베이대의 두량셩(杜兩省) 교수는 “중국은 경제발전 단계로 볼 때나 국가규모로 볼 때 신에너지 개발이 절실한 나라”라고 말했다.
수력·원자력·풍력·태양에너지 비중을 확충하기 위해 중국은 내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 있어 이들의 비중을 10%로 끌어올리고 후년에는 15%까지 높일 계획이다.
우 대표는 하지만 중국은 핵심기술의 보완이 필요할 뿐 아니라 법과 제도 등 정책적 보완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세계 경제성장 축이 아시아로 옮겨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전세계 참석자들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가 세계 경제 성장을 위해 좀더 많은 역할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으며 특히 중국의 장기성장모델에 대한 의견들이 많이 제시됐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위안화가 국제통화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조심스런 태도를 견지해 눈길을 모이기도 했다.
위안화의 기축통화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중국이 한편으론 자세를 굽히며 현실을 인정하는 면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채롭다는 평이다.
그는 10일 기조연설이 끝난 뒤 국내외 기업인들과 가진 심포지엄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결정되는 일국의 화폐 지위는 자본거래가 아닌 무역거래에서 정해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 총리는 “위안화 국제화에 대한 노력을 기울일 때 중국인들은 정확한 식견을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상하이ㆍ광저우 등 주요 5개 도시와 위안화 무역결제를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들과 6500억위안 규모의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하는 등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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