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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SBS 주말기획드라마 ‘스타일’이 주인공들의 일과 사랑의 절묘한 경계선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이는 전문직드라마의 전형이다.
잡지사 ‘스타일’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서 편집장 박기자(김혜수 분)와 발행인 서우진(류시원 분)은 백방으로 회사 살리기에 매달린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깊어간다. 사랑이라기보다 다투면서 쌓인 정이나 서로 간의 연민이라고 하는 것이 옳겠다.
으르렁대던 시기는 지나가고 두 사람은 급기야 ‘스타일’ 살리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붓기로 한다. 박기자는 능력을, 서우진은 재산을 아낌없이 투자한다. 무엇을 위해서인지는 서로 조금씩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 박기자는 ‘스타일 매거진’과 에디터 식구들, 그리고 자신을 위해 이를 앙다문다. 서우진은 자신의 일에 훼방을 놓는 송회장에 대항하기 위해, 그리고 박기자를 위해 전면전에 나선다.
하지만 두 사람의 외줄 타기는 불안하기만 하다. 복잡한 머리를 식히기 위해 한강으로 간 이들은 바람을 쐬며 키스를 나누고, 이어 하룻밤을 같이 보내지만 연인의 모습이라고 하기엔 어딘가 어색함이 엿보인다. 언제 어떻게 갈등을 일으킬지 모를 정도로 위태로워 보인다. 이는 이들의 사랑이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기 때문이다.
‘스타일’이 매력적인 것은 극중 일과 멜로가 적절히 섞여 전개되는 과정에서 긴장감을 살리고 있기 때문. 송회장에게 당당하게 ‘내 여자 건드리는 일을 그만두라’고 말하는 서우진의 진지함과 이서정(이지아 분)의 아이디어로 독자를 불러 모아 광고 없는 202호를 보여주며 호소하는 박기자의 절실함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한 순간도 TV에서 돌리지 않게 한다.
네 명의 주인공 박기자와 서우진, 이서정, 김민준(이용우 분)는 각각 서로 다른 사랑을 하고 있다. 이서정과 김민준은 한 집에서 함께 살지만 사랑으로 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두 사람 역시 누군가에게 향해 있다는 점에서 네 사람의 ‘사랑의 벡터’가 어디로 변할지 지켜보는 것도 한 재미 요소다.
초반 엇갈린 멜로 관계가 회를 거듭할수록 정리가 되는 분위기. 이들의 멜로가 구체적으로 명확해지는 것과 같이 잡지사 ‘스타일’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위기도 점차 극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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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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