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사상 최악의 침체에서 벗어나는 신호가 또 다시 포착됐다.
11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7월 OECD 30개 회원국 경기선행지수가 97.8로 전월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통상 6개월 이후 경제활동의 확장과 침체 여부를 예측하는 데 사용되는 지표로 향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 평가받고 있다.
OECD는 "선진 국가와 이머징 국가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회원국 경제가 강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달의 94.4에서 96으로 개선됐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지역의 경우, 98.7에서 100.5로 상승했다. 일본은 93.5에서 94.9로 올랐다.
일부 국가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7월 경기선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포인트 상승했고 이탈리아의 경우 8포인트나 뛰어 올랐다. 영국도 1.2포인트 나아졌다.
이머징 국가에서는 중국과 인도가 돋보였다. 중국과 인도는 지난해 수준보다 각각 0.7포인트, 1.1포인트 낮았지만 점차 개선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브라질과 러시아는 작년보다 9.8포인트. 13.6포인트 떨어져 중국과 인도에 비해 경기 회복세가 다소 둔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각국 정부는 경제 전망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주요 20개국(G20)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경기 개선을 확인할 때까지 현재 실시 중인 경기부양책을 중단하지 말자는 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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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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