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유럽계 순매수세 강화 흐름..6조3000억원 순매수"
FTSE 지수 선진시장 편입으로 26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거래소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FTSE측이 지난 2일 공식적으로 한국증시가 오는 21일부터 FTSE 선진시장에 편입될 것임을 통보해 왔다"고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신규 유입되는 자금과 선진신흥시장 탈퇴로 인해 유출되는 자금의 차액은 213억달러 수준이다. 지난 8월 기준 한국 시가총액이 선진지수 내 차지하는 비중(1.98%)과 전체 선진증시투자자금(2조7000억달러)을 고려해 산정한 결과다.
이광수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신흥시장 탈퇴로 224억~448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진증시 진입효과가 535억달러에서 최대 564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앞으로 투자자금의 국내증시 순유입으로 증시 수요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 본부장은 "특히 지난 3월부터 유럽계 순매수세가 크게 강화되고 있다"며 "FTSE지수 선진시장 편입으로 인한 자금유입효과가 이미 가시화 단계에 있다"고 추정했다.
유럽계 자금은 지난 3월 840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지난 7월까지 5개월 간 6조3000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한편 미국을 비롯한 비(非)유럽계 자금도 같은 기간 6조6000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증시에 유입되는 자금의 시기와 관련 이 본부장은 "선진시장 편입은 고위험-고수익 구조의 패러다임에서 안정적인 투자시장으로의 변화를 의미 한다"며 지난해 9월 FTSE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단기적 효과보다는 중장기적 유입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또 "그동안 글로벌 기준과 맞지 않은 한국시장의 증권이전(Free delivery) 제한·역외환(Off-shore)시장 부재 문제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더욱 치밀한 준비로 관련 부문에 대한 우려를 불식 시키겠다"고 전했다.
거래소는 오는 21일 선진지수 편입을 기념하기 위해 14일 '선진지수편입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FTSE 부사장·동경지사장 등 고위 관계자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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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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