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장비상경제대책회의 주재....생필품 담합 등 불공정행위 철저감시 주문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추석을 앞두고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장바구니 물가를 직접 챙기기 위해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구 남창동 소재 남대문 새마을금고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련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추석민생 및 생활물가안정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민생종합 대책을 논의한 것은 최근 물가동향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서민들의 삶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생필품 가격이 급등해 물가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우유와 닭고기 가격은 지난달까지 각각 31.7%, 28%가 올라 사상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한 추석 차례상 비용은 16만 6050원으로 지난 해보다 8.1% 늘어났다.
우려스러운 대목은 올들어 평균 9.5%나 올라 11년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한 식료품 가격 상승세는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이 대통령이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물가급등에 따른 서민들의 삶의 질 저하를 우려하며 물가안정 대책을 주문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도 "추석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전 부처가 잘 협의해서 민생안정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하는 등 민생안정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이 대통령은 물가동향과 관련, 전반적으로 안정돼 있으나 일부 요인으로 인해 제수용 물가가 불안해 지지 않도록 수급 조절을 잘해서 서민 생활에 주름살이 지지 않도록 해 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서민 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생필품 담합 등 불공정 행위 철저히 감시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명절기간 동안 농축산물 전통시장 상품권 등을 도가 지나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주고받은 미풍양속이 확산됐으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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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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