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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펠, GM이 삼키기엔 뜨거운 감자"

오펠의 운명이 9일(현지시간) 결정된다. 제너럴모터스(GM)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인수대상자를 확정하기 때문이다.


GM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미 경제 주간지 비즈니스 위크지가 오펠을 매각하지 않고 GM의 무릎아래 두기에는 유지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 위크는 GM이사회가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와 러시아 스베르뱅크의 컨소시엄에 입찰에 응하지 않으면 복잡한 드라마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GM이 오펠을 마그나 컨소시엄에 매각하면 독일과 스페인지역에서 GM의 기술을 가진 경쟁사와 싸워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경영권을 유지하는 것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과 스페인, 영국 정부는 오펠 매각이 진행되면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30억 유로(약 43억5000달러)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었다. 오펠을 매각하지 않는다면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30억 유로의 자금을 GM이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독일 금속노조(IG Metall)가 임금과 근무방식 개선에 대한 논의를 요구하는 것도 GM에게는 짐이다.

GM은 구조조정을 시작하면서 오펠을 보유하기를 희망했고, 독일정부에 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독일은 15억 유로의 브리지론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전반적인 구조 조정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추가지원을 받을 방법이 없었던 GM이 매각을 결정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GM이 마그나의 입찰을 거부하면 마그나와 인수경쟁을 벌이고 있는 벨기에 투자업체 RHJ 인터네셔널과 거래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누가 오펠의 주인이 되어도 운영에 난항을 피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당장 수익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들 것이 명약관화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컨설팅 업체인 2953애널리스틱스의 제인스 N. 홀 대표는 "오펠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대형 세단을 중심으로 수익을 얻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 유럽시장은 세단이 주종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임금도 크게 올랐고, 금속노조가 업무시간을 제한하는 등 경영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홀은 "누가 오펠의 주인이 되더라도 인력과 비용을 줄이는 것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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