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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레노보 모회사 "국영기업 꼬리표 뗀다"

세계 4위 PC 제조업체인 레노보의 최대주주로 알려진 레전드 홀딩스가 기업 공개(IPO)에 나설 방침이다. 국영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민간 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레전드는 현재 국영기업 형태인 회사 지분 구조 변경을 위해 자사를 비롯한 모든 계열사를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촨지(柳傳基) 레전드 회장은 "레노보를 포함한 계열사들이 국영기업이라는 시장의 인식으로 기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민영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기업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같은 중국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 기업 지배구조 문제로 인한 편견에 시달리고 있다.

이미 레노보와 레노보캐피털, 디지털차이나 등의 계열사는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으며 부동산 개발업체 레이컴캐피털의 경우, 중국 본토 A증시에서 IPO가 예정돼 있다.


다만, 그룹의 지주사인 레전드홀딩스는 당장 중국 증시에 상장할 수는 없다. 중국 금융당국이 계열사를 상장시킨 지주사의 IPO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 류 회장은 "금융당국이 관련법을 바꾸지 않는 이상 레전드홀딩스는 해외 증시에 상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레전드의 지배구조 개편 발표는 지난주 민간투자회사인 차이나오션와이드홀딩스그룹이 중국의 국영 연구기관인 중국과학원(CAS)으로부터 레전드의 지분 29%를 4억400만 달러에 사들인 직후 이뤄진 것이다.


지난 1984년 레전드 창업 시절 2만5000달러의 자금을 지원한 인연으로 레전드의 최대 주주 역할을 해 온 CAS는 내년까지 레전드의 지분을 35%로 줄일 계획이다. 이는 레전드의 지배구조를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레전드는 향후 중국 국영기업들의 민영화와 기업 합병(M&A),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 등을 돕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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