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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학원, 레노보 모회사 지분 판다

중국의 국영 연구기관인 중국과학원(CAS)이 자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레전드 지분 65% 가운데 29%를 27억5500만위안(약 4억500만달러)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레전드는 IBM PC부문 인수로 잘 알려진 레노보(롄샹)의 모회사로 레노보 지분 45%를 갖고 있다.
중국과학원은 1984년 레전드 창업 시절 2만5000달러의 자금을 대준 인연으로 대주주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과학원은 "지분 매각 계획은 예전부터 추진하던 것으로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더 많은 창업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사유를 밝혔다.
이로써 레노보의 국가 소유지분도 줄어들게 돼 지배구조 개선 효과도 생긴다.


레노보와 레전드는 레노보를 살리겠다는 류촨지(柳傳基) 회장의 컴백으로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류 회장은 레노보를 잠시 떠났었지만 레전드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지난주 발표된 레노보의 1ㆍ4분기(올해 4~6월) 실적은 예상보다 좋았다. 중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입었고 사내 구조조정에 따른 결과가 반영됐다.


중국과학원은 5년전부터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 지분을 줄여나가 민간기업들이 보다 자율적인 경영을 해야 한다는 소견을 밝혀왔으며 내년까지 보유지분을 35%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중국과학원은 국유자산경영유한공사를 두고 몇몇 정보기술업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이 성사되면 중국과학원의 레전드 지분율은 36%로 낮아진다.


중국과학원은 레전드 지분 인수 자격으로 등록자본금 40억위안 이상에다 ▲금융 ▲에너지 ▲부동산 등 3개 사업영역을 영위하고 있어야 하며 설립된지 20년이 넘어야 하는 등 여러 까다로운 조건을 달았다.
또한 인수자는 5년간 레전드 지분 변경이 불가능하며 현재의 레전드 경영진과 경영전략을 유지해야한다.


항간에는 종합그룹인 타이캉런서우(泰康人壽)와 중궈판하이(中國泛海) 등이 인수자로 나설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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