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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들썩에 고정금리 갈아타기 급증(종합)

최근 금융감독당국이 시중은행들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연동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비중을 축소하라고 권고한 가운데 고정금리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시중금리가 들썩이면서 대출금리에 이자부담을 느낀 고객들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변동금리형 대출의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특수성이 대출금리의 구조적인 문제를 낳았다면 고객의 부담을 높이는 변동형 대출의 비중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한 7일 CD금리는 2.57%로 한달 전인 8월 7일 2.42%에 비해 0.1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각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일제히 상승해 이번주 국민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53%~6.13% (3개월 기준)로 한달 전 대비 0.16%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도 한 달전 4.91%~5.83%에서 7일 현재 변동형 주담대출 금리는 5.07%~5.89%로 상승했고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3.07%~ 5.77%로 한달 전 2.91 - 5.61%에 비해 인상됐다.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CD금리에 연동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하고 있은 것. CD금리는 지난 달 27일 이후 5.27%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기준금리 인상 등 시중금리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인응 우리은행 PB는 "시중에 공급된 막대한 유동성자금이 금리 인상을 통해 회수가 이뤄질 것이란 공감대가 이뤄지고 있고 은행권에서 여유자금 확보를 위해 예금금리를 올리는 것도 시중금리 상승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자부담을 느낀 고객들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고 있다.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의 고정금리 상품인 일반보금자리론은 지난 8월 전체 비중의 33%로 전월 29%에 비해 4%나 늘었다.


이미 지난달에도 전달에 비해 10%나 늘었었다.


금리 상승 추세에 대한 전망이 잇따르자 변동금리와 고정금리가 혼합된 금리설계 보금자리론보다 고정금리 상품인 일반보금자리 비중이 늘어나는 것. 실제 같은기간 금리설계 비중은 63%에서 39%로 급격히 줄었다.


한편 금융감독당국은 최근 3개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되는 대출 의존도를 낮추라고 은행권에 지시함에 따라 각 은행권은 3개월 연동을 6개월과 1년만기로 조정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체계 변경 검토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금리가 조정되는 게 3개월 변동형보다 금리 부담이 안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변동금리형 대출의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특수성이 대출금리의 구조적인 문제를 낳았다"며 "금리하락기에는 은행에, 상승기에는 고객의 부담을 높이는 변동형 대출의 비중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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