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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항공 대규모 노선 개편.. 회생 '날갯짓'

경영 재건에 나서고 있는 일본항공(JAL)이 국제선을 중심으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노선을 폐지·감편, 이에 따른 대량 감원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굳혔다.


그동안은 불황 가운데서도 일본 최대 노선 망을 유지해 왔지만 실적 악화로 파산 직전까지 내몰리자 정부 주도 하에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재출발을 모색키로 한 것이다. 또한 일본항공은 노선축소와 함께 자회사를 분리 매각해 외부 기업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

8일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항공은 이미 국내·국제 26개 노선을 폐지하거나 줄이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는 간사이-다이렌, 간사이-항저우 등 오사카 간사이 공항을 출발·도착하는 국제선을 중심으로 노선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일본 국내선 일부도 정리할 방침으로 모두 수 십 개 노선이 폐지·감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불황 여파로 일본항공은 채산 라인인 탑승률 60% 로 떨어진 노선을 여러 개 안고 있다. 특히 중국 노선은 탑승률이 40%대로 급격히 침체됐으며, 일본 국내 노선 중에서도 30~40%대로 침체된 지방 노선이 많다. 따라서 대대적인 노선 재편을 통해 운항비용을 줄이겠다는 것. 다만 이에 따른 감원도 불가피하게 됐다.

일본항공은 신규 채용을 줄이고 희망퇴직자 모집을 통해 4만8000명의 직원 중 일부를 감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노조와의 협상에서 난항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감원 규모에 대해서는 막바지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일본항공은 자회사의 국제노선을 분리 매각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8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항공은 휴양지 노선인 산하 JAL 웨이즈의 주식 매각과 하와이 등의 노선을 분사시켜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재 일본항공의 경영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국토교통성은 전문가 회의까지 마련하는 등 일본항공이 파산할 시 파장을 우려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촉구하고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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