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의 한국증시 상장에 큰 관심을 보였던 신한금융투자가 한국 증권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중국과 합작으로 중국 기업에 본격 투자하는 사모펀드(PEF) 조성을 준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중국기업 투자를 위해 중국 밍티엔그룹과 함께 약 1억달러 규모의 사모펀드 조성을 준비중"이라며 "투자를 받은 중국기업은 한국증시에 상장해야 함은 물론 상장 주관업무를 신한금융투자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펀드가 조성될 경우 국내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처음으로 중국기업과 손잡고 중국기업의 한국증시 상장을 지원하는 PEF를 마련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3월 중국식품포장유한공사의 코스닥 상장 주관업무를 맡는 등 중국 기업 사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해외 기업의 상장 주관업무를 할 경우 국내 기업보다 수수료를 약 2배 정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전담 인력과 노하우가 갖춰져 있으면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또 중국기업의 한국증시 상장이 붐을 일으키고 있고 국내 증권사들의 시장 개발도 초기 단계라 선점에 따른 이익이 크다.
이계천 기업금융본부장(상무)은 지난 1일 사명변경과 관련한 간담회에서 "3개 중국기업의 상장을 앞두고 있다"면서 "내년 중국 IPO관련 사업으로 거두는 수익료는 15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글로벌 굴지의 사모펀드들도 현재 중국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추세.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상하이 시정부와 50억위안 규모의 위안화 펀드를 설립하기로 했고 홍콩 투자기업 퍼스트이스턴파이낸셜도 60억위안의 펀드 조성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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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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