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재보선에 서울 은평을과 수원 장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만일 이 지역구가 추가될 경우 별들의 전쟁이 될 전망이다.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4일 평화방송과의 통화에서 "수원 장안 지역 대법원 선고기일이 오는 10일로 확정돼 있기 때문에 재선거 대상 지역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고, 은평을 지역도 이번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듣고 있다"고 말했다.
만일 수도권 지역이 재선거 지역에 추가로 포함된다면 여야가 각각 거물급 후보를 내세울 공산이 커 10월 재선거가 별들의 전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수원 장안은 이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의 격돌 시나리오가 흘러 나온 가운데, 은평을 재선거도 정치 복귀 채비를 갖춘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과 김근태 민주당 고문,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등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수도권 지역 추가는 정권심판론에 직면하는 여권엔 큰 부담이지만, 역으로 승리할 경우 향후 국정 운영에 큰 탄력을 받게 돼 정면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담이 되는 것은 민주당도 마찬가지. 전략공천을 통한 원외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했는데도 불구하고 패할 경우 복잡한 당내 사정과 맞물려 후유증이 크고 오래 갈 수 있다.
무엇보다 은평을이 재보선 지역에 포함될 경우 여권의 핵심인사인 이재오 전 의원의 원내 진입이 이뤄질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장 사무총장은 이재오 전 의원의 출마와 가능성에 대해 "만일 은평을 재보선이 확정되고 이재오 전 최고가 나가게 되면 상대당에서 누가 나오든 이재오 전 최고가 당선될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유일한 수도권이 안산상록을인데 은평을과 수원 장안이 추가된다면 재보선 의미 자체가 달라진다"며 "여야 모두 당내 이해관계가 엇갈려 시험대가 될 것이다. 이래저래 10월 재보선 결과는 여야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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