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하반기에도 경기확장을 중점에 둔 경제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 총리는 1일 베이징에서 로버트 죌릭 세계은행 총재를 만나 "중국 경제가 회복을 앞두고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며 "정부로선 재정확장과 금융완화 기조를 바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세계 경제가 안정되고 있긴 하지만 원상복귀되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하므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며 "국가간 장기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글로벌 경기회복을 위한 국제 공조에 발맞춰 정부 차원의 경기부양책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월 중국의 소비는 15.2%, 투자는 32.9%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부진한 수출도 점차 회복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 총리는 죌릭 총재에게 "선ㆍ후진국간 경제격차가 세계 경제의 불균형을 낳고 있다"며 "세계은행이 후진국과 극빈국들을 지원해 국가간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은행에 적극 협력할 의지가 있고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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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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