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투기에 대한 세무조사가 하반기 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부동산시장이 다시 뜨거워진 지난 7월 부동산투기와 관련 세무조사를 받은 대상자는 12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상반기 전체 126명에 대해 부동산투기 혐의로 세무조사를 벌인 것보다 많은 수치다.
특히 국세청은 최근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의 재건축아파트 취득자에 대한 자금출처 조사를 벌이기 시작해 세무조사 대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세무당국이 하반기 들어 부동산시장에 관심을 두는 것은 세계적인 금융위기에도 강남 아파트를 비롯 국내 부동산시장이 급작스럽게 과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에는 금융위기를 감안해 불법대부업자와 고소득 전문직 등에 대한 과세에 집중했으나 하반기에는 부동산투기도 관심있게 보고 있다"며 "세무조사 강화는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부동산시장 안정책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투기 관련 세무조사 대상자는 2005년 3094명에 이르렀던 것이 2006년 1336명, 2007명 1310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941명으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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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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