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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증가세 한풀 꺾인 이유

진단의뢰 감소와 치료제 투여 덕분에 지난달 28일을 절정으로 신종인플루엔자 확진환자 증가율이 한풀 꺾였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신종플루의 하루 확진환자 증가가 257명이었던 28일을 정점으로 29일 106명, 30일 80명, 31일 58명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확진환자 증가세의 둔화는 직접적으로는 확진환자 진단 의뢰가 줄어든 데 있다. 최희주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검사없이도 투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진단 문의가 전반적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신종플루 진단 자체가 줄어, 확진판정도 감소했다는 뜻이다.


지난 21일부터 치료제인 타미플루 투약지침을 변경해 65세이상 노인ㆍ59개월 이하 소아ㆍ임산부 등 고위험군에는 관련한 증상만 있어도 투약할 수 있도록 변경한 것도 한 증가세 둔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일주일 가량 타미플루가 고위험군에 집중투여 되면서 전염 속도가 느려진 탓이다.

이밖에 보건당국은 휴일이 끼어있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 29일 토요일이고 30일이 일요일이기 때문에 하루 이틀정도 걸리는 검시시간을 감안하면 검사신청이 감소하는 휴일의 영향도 빼놓을 수는 없는 실정이다.


최 국장은 이번 조사가 신종 플루 증가세의 실질적 둔화를 의미하는지는 "학교들이 이제 개학한 상황이고, 잠복기간(7일)을 감안할때 앞으로 1~2주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복지부는 1일에 고위험군이 아니라도 37.8℃ 이상 2∼3일 열이 지속되거나 기침, 가래 등 폐렴 의심증상이 지속되면 타미플루를 투약하도록 기준을 더욱 완화했다. 치료제인 타미플루 집중투여로 신종플루 증가세가 둔화됐는지는 시간이 지나면 더욱 확실히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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