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일 하나투어에 대해 신종플루보다 막연한 공포와 집단적 패닉에 의한 주가 부진이라며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5000원을 제시했다.
한익희 애널리스트는 "지난 8월 영업수익은 전년 동월 대비 22%, 영업이익은 50% 감소했고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5%, 46% 감소했다"며 "8월 송객은 전년 동월 대비 약보합 수준이고 패키지 고객은 10% 줄었다"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영업실적의 전년 대비 감소폭은 다시 벌어지고 주가는 부진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면서 "중국 지역 모객 비중이 크게 올랐고 여타 지역 비중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진한 주가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변수는 '신종 플루의 공포'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종 플루 사망자 보도가 이어지면서 선예약률 기준 9월과 10월의 패키지 모객은 전년 대비 각각 45%, 50% 감소하는 중"이라면서 "신종 플루는 계절 독감 수준에 불과하나 오히려 이보다는 집단적 패닉 상태가 실적과 주가의 회복 기조를 일시적으로 훼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단기적인 군중 심리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현 상황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막연한 공포가 해소될 때를 대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여유있는 접근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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