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수완점도 임시사용신청 예정
대형유통업체-지역중소상인 갈등 확산
광주 의류업계가 2일 전국 최초로 롯데아울렛을 상대로 사업조정을 신청하는 등 대기업 유통업체 출점을 막기 위한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롯데마트 수완점이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관할 구청에 임시사용신청을 접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중소상인들의 반발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의류판매연합회는 1일 광주ㆍ전남지방중소기업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기업의 의류유통업 독과점 체제를 막고 지역 경제와 지역 의류업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롯데아울렛 수완점에 대한 사업조정신청을 2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류판매연합회는 성명서에서 "롯데아울렛 월드컵점에 이어 9월 수완점까지 개점한다면 지역 의류업계는 두 번이나 치명타를 맞게 된다"며 "의류 판매는 군집성 상권을 형성하는 특성상 먼거리 소비가 주로 이뤄기 때문에 수완점으로 인한 피해는 수완지구뿐만 아니라 광산구ㆍ서구 일대, 장성과 담양까지 확산될 것"이라고 사업조정신청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월드컵점 오픈으로 중복 입점 브랜드의 경우 30~40%, 광주 전체적으로는 의류판매 소상공인들의 평균 매출이 10% 가량 줄었다"며 "수완점 입점 등 대기업의 과도한 지역상권 진출은 의류업계 생존권 위협과 지역상권의 몰락을 재촉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경제생활을 종속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도 성명서를 통해 중기청의 롯데마트 수완점 사업조정신청 기각에 대해 반박했다.
광주네트워크는 "'상인들의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중기청의 기각 사유는 대기업의 손을 일방적으로 들어주기 위한 납득하기 힘든 편향적 해석"이라며 "지역 중소상인들과 대기업간의 대등하고 자율적인 조정 기회마저 박탈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롯데마트 수완점이 추석 대목을 앞두고 이번 달 안으로 영업을 시작하기 위해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관할 구청에 임시사용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광주시와 구청 등이 이를 절대 허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구청 등은 롯데마트가 임시사용신청을 할 경우 접수일로부터 7일 이내에 관련 사항에 대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김용재 집행위원장은 "진정서를 제출하고 광주시장과의 면담을 신청해 놓은 상황이다"며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기 전에는 절대 이를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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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 배동민 기자 gugg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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