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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장진영의 마지막 1년을 지킨 눈물의 순애보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배우 장진영이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을 남겨놓고 1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마치 자신이 출연한 영화 '국화꽃향기'의 주인공 희재처럼 장진영은 자신을 끝까지 옆에서 지켜준 연인을 남겨놓고 1년여간의 위암 투병 끝에 조용히 숨을 거뒀다. 주위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는 것은 '국화꽃향기'보다 짙은 두 사람의 순애보다.


고인이 된 장진영에게 연인이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은 지난 7월이었지만 이미 지난해 9월 건강검진을 통해 위암판정을 받았을 때부터 고인에게는 현재의 연인 김모씨가 옆을 지키고 있었다.

연인에 대한 기사가 처음 보도되자 장진영은 당시 "언론보도를 통해 처음 소식을 접하고 일반인 신분인 그 사람에게 본의 아닌 피해를 줄 수 도 있다는 생각에 많이 당혹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히며 "다행히 많이 이해해주고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다독여주는 모습에 힘을 얻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인이 연인 김씨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중순으로 소속사에 따르면 지인을 통해 알게 됐다. 국회 부의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는 아버지를 둔 김씨는 포토그래퍼 출신이며 현재는 부동산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고인과 암 발병 사실을 알기 전부터 교제를 시작해 치료를 시작한 후에도 극진히 옆에서 간호했다. 고인의 병세가 호전됐을 때도 김씨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실제로 장진영은 한때 건강이 호전돼 청계산에 오르기도 하고 김건모의 콘서트장을 찾기도 했다.


장진영은 지난 7월 김씨에 대한 보도가 났을 때 "많이 지치고 힘들어 주저앉고 싶었을 때 가장 가까운 곳에서 큰 힘이 돼주면서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용기를 심어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또 "나로 인해 그 사람이 힘들어지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별을 생각했던 적도 있었지만 모든 것을 감수하고 사랑으로 보듬어 준 그 사람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고인은 자신의 투병으로 인한 상대방의 고통을 염려해 발병 사실을 알리기 전 이별을 통보하기도 했다. 상대방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모질게 연락을 끊고 전화 연락도 받지 않았던 것. 그러나 고인에 대한 김씨의 사랑은 발병을 알고 난 뒤 오히려 더욱 극진해졌다고 주위 사람들은 말한다.


고인의 소속사 관계자는 "장진영의 발병 사실을 알고도 김씨는 '오늘부터 당신의 남자가 되겠다'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장진영의 병상을 지켰고 퇴원 후에는 청계산을 함께 다녔다. 때로는 이벤트를 준비해 장진영을 감동시키기도 했다"고 전했다.


최근 요양과 치료를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났을 때도 김씨는 고인과 동행해 옆에서 안정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영의 소속사 관계자는 "양가에서도 두 사람이 연인사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전하며 "김씨는 자상하고 현명한 남자로 장진영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주변사람들에게 전달될 정도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장진영이 팬들에게 보낸 부탁의 말은 여전히 가슴을 시리게 한다.


"잊지 않고 변함없는 관심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격려와 축복의 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평범한 남자와 여자의 예쁜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며 아름다운 사랑 이어나갈 수 있도록 행복을 빌어주시길 부탁드린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몸 상태도 한결 좋아졌다. 빨리 완쾌해 밝은 건강한 모습으로 팬 여러분 앞에 꼭 다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치료에 임할 것이다."


김씨는 고인의 생전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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