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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마윈웨이

마윈웨이
선웨이펑 지음/김창우 옮김/시공사 펴냄/1만3000원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세계 최대 B2B(기업간 거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닷컴(Alibaba.com)의 CEO 마윈은 컴퓨터에 문외한이었던 전직 영어교사로 10년 남짓한 시간만에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80%를 점유한 거상이 됐다. 그는 미국의 경제전문잡지 '포브스(Forbes)'의 표지모델이 된 첫 번째 중국 기업가이기도 하다.

새책 '마윈웨이'는 단돈 2000달러로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어 중국 전자상거래시장의 80%를 점유하기까지, 맨주먹으로 중국 온라인시장을 점령한 역발상의 승부사 마윈의 성공요인을 분석한다.


그는 알리바바를 통해 세계 최초로 B2B 모델을 탄생시키고, C2C(소비자간 거래)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 타오바오닷컴(taobao.com)을 만들어 불과 3년만에 세계 1위 온라인기업인 이베이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타오바오닷컴은 '이베이이취(ebay易趣)'가 이미 중국 온라인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과 3년 만에 경쟁구도를 뒤집어 '골리앗을 무찌른 다윗'에 비유된다.


그 배경에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는 마윈의 파괴적 혁신 경영이 있었다.


마윈은 "90%의 사람들이 찬성하는 방안이 있다면 나는 반드시 그것을 쓰레기통에 갖다 버린다.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계획이라면 분명 많은 사람들이 시도했을 것이고 기회는 우리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경영철학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확실한 전력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전술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이베이라는 강력한 선두주자가 군림하고 있던 C2C시장의 장악은 타오바오의 도전정신과 알리바바의 유전자가 어우러진 결과였다고 책은 설명한다.


이베이와 달리 수수료를 없애고 판매자들이 무료광고를 할 수 있도록 제공한 것도 성공의 요인이었다. 이베이는 "무료는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다"라며 타오바오의 전략을 비웃었지만, 타오바오는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점유해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2006년 이베이는 결국 거대한 손실을 안고 중국 시장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지은이는 타오바오가 중국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고들었다고 분석한다. 타오바오는 최대한 중국 C2C 고객들의 거래습관과 스타일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책은 강조한다. 또한 이를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해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고 충성도를 높였다.


책은 타오바오만의 기업문화화 가치관에 대해서도 짚어본다. 타오바오의 전 직원은 물구나무서기를 할 줄 알며 전 직원이 무협지 아이디를 쓰는 등 독특한 기업문화를 가졌다고 설명한다.


한 조직이 기업의 비전과 가치관을 우선순위에 두고 고객을 위한 가치를 실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지만 젊은이들을 주축으로 이루어진 타오바오는 이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고 책은 강조한다. 물론 기술적인 뒷받침과 풍부한 자금, 모회사의 전폭적인 지지도 중요한 요소였다.


책은 마윈의 남다른 인재경영법에 대해서도 묘사한다. 마 회장이 보유한 회사 지분은 5%가 채 안되며 지분의 65%를 직원들이 공유하고 있다. 마윈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IT업계의 영웅들과는 차별화된다고 지은이는 강조한다. 장사꾼과 상인의 단계를 넘어선 그는 돈 버는 것에 대한 흥미는 별로 없으며 가치창조에 최고의 중점을 둔 인물이라고 설명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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