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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캐디와 뭐 하라고…


요즘 영국의 골프계가 새로 선보인 캐디 서비스 업체로 시끌시끌하다. 여기서 말하는 캐디 서비스란 매력적인 젊은 여성을 캐디로 공급한다는 뜻.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아이 캔디 캐디스'라는 캐디 서비스 업체에 대해 소개했다. 아이 캔디는 매력적인 묘령의 여성들을 영국 전역의 골프 클럽에 캐디로 공급한다.


이들 여성은 그린에서 몸에 착 달라붙는 핑크색 유니폼 차림으로 골퍼를 따라 다닌다. 클럽을 둘러메고 바람의 방향에 대해 조언하기도 한다.


그러나 영국에서 내로라하는 골프코스 운영업체 리더보드가 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잉글랜드 켄트주와 서리주의 자사 골프장에 아이 캔디 소속 여성들의 출입을 금한 것이다.

출입을 엄금한 이유인즉슨 캐디 서비스가 "문화적으로 부적절하다"는 것.


리더보드의 대변인은 "남녀 회원들로부터 말이 많았다"며 "캐디 서비스가 '골프는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 캔디는 짭짤한 비즈니스 골프 시장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아이 캔디측은 자사 서비스에 대해 "잊을 수 없는 골프를 위한 새롭고 멋진 서비스"라고 전제한 뒤 "아이 캔디 소속 캐디를 대동할 경우 다른 골퍼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게 될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아이 캔디는 자사 소속 캐디들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캐디 교육 프로그램도 완벽하게 이수했다고 자랑한다.



아이 캔디 웹사이트에는 자사 캐디들을 소개하는 난이 있다. 하지만 캐디들의 골프 지식에 관한 내용은 거의 없다. 대신 야한 옷차림의 사진 옆에 이런 엉뚱한 질문이 쓰여 있다.


"좋아하는 음식이 뭔가요?"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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