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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맞선 골퍼의 운명

평지에서 가볍게 칠 수만 있다면 골프는 그리 어렵지 않은 운동일지 모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골프코스에서 직면하는 많은 샷은 연습장처럼 만만하지 않다.


외국의 코스와 달리 업다운이 많은 한국의 경우, 잘 친 후에도 경사지에서 샷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경사진 곳을 극복해 내는 것이 큰 숙제다. 때로는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서 있기도 힘든 오르막이나 내리막에서 공을 쳐야 할 때도 있어 대략 난감하기만 하다. 나름대로 볼을 잘친다고 쳐도 엉뚱한 곳으로 가게 돼 경사지에서의 샷은 스코어 잡아먹는 귀신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평상시 몸의 밸런스가 좋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확실히 나타난다. 그래서 전문 골퍼들이 균형을 잡는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다.


실수를 줄이고 좋은 스코어를 내고 싶다면 자연과 대적할 생각은 버리는 것이 우선이다. 자연에 적응하는 것은 골퍼의 숙명이고, 이를 어기게 되면 부상의 위험도 따르게 된다.

프레드 커플스가 전성기 시절 비탈진 곳에서의 트러블 샷에서 좌측 팔꿈치손상을 입어 골프를 3년 쉬었다고 한다. 팔꿈치와 무릎같은 관절의 손상은 트러블 샷에서 많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평소 관절이 안 좋은 사람은 트러블 샷을 할 때 특히 주의한다. 트러블 샷은 평소보다 힘이 많이 들어가는 샷이며 안정되지 못한 자세에서 스윙을 하기 때문에 자연히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거리에 맞는 클럽보다 한 두 클럽을 길게 잡고 최대한 힘을 뺀 후 자연스럽고 가볍게 스윙을 하면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관절에 입은 손상은 후유증이 오래가고 두고두고 통증이 지속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골프를 치면서 처음 입게 되는 손상을 가장 주의하여야 한다. 처음에 관절손상이 발생하게 되면 환부를 2~3일간은 따뜻한 찜질을 해주고 이후부터는 냉찜질을 해주어서 부기를 가라앉히도록 한다.


최소 일주일 이상은 골프스윙 연습을 중단하고 스트레칭 위주의 가벼운 운동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하도록 하자.


자생한방병원 골프척추관절클리닉 김철수 원장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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