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회의서도 중요 의제.. 국제공조 필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경기회복 신호가 잇따르면서 ‘출구전략(Exit Strategies)’ 시행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대해 “출구전략은 경기회복의 가시화 정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윤 장관은 31일 오전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조찬강연을 통해 “출구전략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도 중요한 의제다. 그동안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시행한 다양한 정책들이 시장 왜곡이나 부작용을 가져오지 않도록 ‘출구전략’에 대한 국제공조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나라마다 처한 사정이 다르고, 또 많은 나라들이 현 단계에서의 출구전략 시행은 시기상조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도 정책의 영향을 고려해 시장과 소통함으로써 거시정책의 정상화 등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다음달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제3차 G20정상회의에서 경제위기 이후를 대비한 단기 출구전략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윤 장관은 “거시경제정책 공조와 관련해 경제상황에 따른 단기 출구전략과 중장기 성장 공조 방안이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라며 “위기 극복 이후 성장 모델과 개발도상국 지원 내용도 함께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또 향후 우리나라의 경제전망과 관련해선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세계 경제의 회복을 낙관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이제 최악의 국면이 끝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지만, 내년 말까지는 세계경제가 회복하더라도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힘들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대외 충격이 없다면 하반기에도 전기 대비 ‘플러스(+)’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 연간으론 당초 (정부) 전망치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1.5%를 큰 무리 없이 달성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또 그는 “내년에 내수와 세계경제가 회복되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4% 내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한국은행이나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협력개발기구 등도 이 정도 수준을 전망하고 있어 이는 ‘컨센서스’ 예측치라고 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윤 장관은 내년 4월에 우리나라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하면서 "이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으로서, 우리나라의 위상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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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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