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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IC '공격투자' 헤지펀드에 부동산까지

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현금 비중을 줄이고 헤지펀드 및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CIC의 로우 지웨이 회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회견에서 “지난 6월, CIC는 여러차례 5억달러 규모로 헤지펀드 및 사모펀드 업체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또한 펀드가 다른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fund-of-funds)에도 투자했다고 전했다. CIC의 고문인 펠릭스 치에 따르면 CIC는 올해 말까지 헤지펀드에 60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975억달러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CIC가 지난해 해외에 투자한 금액은 48억 달러에 그쳤다. 글로벌 포트폴리오의 87.4%가 현금 혹은 현금성자산으로 이루어져있을 정도로 위험자산 투자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미국 대형은행 모건스탠리와 사모펀드업체 블랙스톤에 투자해 큰 손실을 내면서 금융업체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투자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나선 것이다. 로우 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투자에서 2.1%의 손실을 입었지만 올해에는 나쁘지 않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 모두 추가로 버블을 만들어내 버블을 조정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통해 이득을 취할 수 있으며 잃을 것이 없다”고 밝혔다.


CIC는 지난 6월 모건스탠리의 주식 12억달러를 추가로 매수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부동산 및 원자재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카나리 와프 그룹(Canary Wharf Group)의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송버드 에스테이츠(Songbird Estates PLC) 구제금융 컨소시엄에 참여할 계획을 밝혔다. 또 캐나다의 짐 플래허티 재무장관에 따르면 지난 7월 캐나다 최대 원자재업체인 테크리소스의 지분 17%를 사들였던 CIC가 테크리소스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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