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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그룹 쿨이 30일 오후 6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내 실내체육관에서 '도심 속 마지막 바캉스'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열고 4500여명의 팬들과 올 여름의 끝자락을 함께 했다.
이날 쿨의 공연을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공연 1시간 전부터 입장을 위해 대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팬들이 찾아 '국민그룹' 쿨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KISS', '애상'으로 화려하게 첫 무대를 연 쿨은 다양한 퍼포먼스와 개그맨 못지 않은 끼를 선보이며 3시간여 공연을 알차게 이끌었다.
쿨은 데뷔 15년차를 맞는 그룹답게 많은 레퍼토리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팬들을 위해 즉석에서 포토타임을 마련하는 모습은 쿨의 여유로움이 한껏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특히 이재훈은 '친구에서 연인이 되기까지'를 비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과 교묘히 리믹스시켜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질세라 김성수는 '토요일 밤에'의 손담비로 깜짝 변신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도심 속 마지막 바캉스'라는 공연 타이틀에 맞게 '조개 껍질 묶고', '진주 조개잡이', '연가', '클레멘타인', '오랜 친구에게' 등 바다와 관련된 곡들을 선보여 휴가를 떠나지 못한 팬들의 환호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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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게스트 역시 이날 공연의 백미였다. 첫번째 게스트로 출연한 백지영은 '내귀의 캔디', '대시' 등을 선보이며 댄싱퀸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군제대 후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던 싸이 역시 선배가수 쿨을 위해 게스트로 참여, '챔피언', '연예인'등을 선보이며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마지막 게스트로 출연한 MC몽은 '인디언 보이', '서커스' 등을 열창하며 쿨과의 우정을 과시했다. 쿨과 오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박수홍과 윤정수 역시 게스트로 출연, 멋진 합동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각 무대마다 최선을 다하는 세 멤버들의 모습과 데뷔 15년차 관록에서 나오는 다양한 레퍼토리는 왜 쿨의 공연이 '명품공연'이 될 수 밖에 없는지 알게 했다.
또 서른을 훌쩍 넘긴 이들의 나이는 팬들을 향한 고마움과 노래에 대한 열정앞에서는 한낱 숫자에 불과할 뿐이었다.
이번 공연은 '피터팬 그룹' 쿨이 어디까지 또 발전할 수 있을 지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한편 쿨은 부산(9월 5일), 전주(9월 19일), 대구(9월 27일)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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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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