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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소비심리 '여전'…다우 0.4%↓

소비지출 늘었으나 소비심리 4개월새 최저 수준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텔과 델 컴퓨터의 실적호재 소식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상승한 반면 가격부담에 다우지수는 발목을 잡혔다.


2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6.43포인트(-0.38%) 하락한 9544.2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5포인트(-0.2%) 내린 1028.93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9일만에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인텔의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1.04포인트(0.05%) 올라 2028.7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개인 소비 증가 소식에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개인 소비 증가가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 덕분에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으며 상승 폭이 축소됐다.

더욱이 주말을 앞두고 차익 실현 후 쉬어가자는 심리가 확대되면서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며 미국 국채 가격과 미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상승하며 배럴당 73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인텔·델 효과 속 기술주 강세


세계 최대 반도체 메이커 인텔이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칩셋 수요가 호전될 것이라며 3·4분기 매출액을 90억달러(±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85억달러(±4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인텔은 전일 대비 4.01% 상승했다.


컴퓨터 생산업체 델도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에 전일 대비 1.79% 올랐다.
델은 지난 2분기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이 주당 28센트로, 시장의 컨센서스인 주당 22센트를 상회했다.


마이클 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훨씬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텔와 델의 실적 개선전망에 힘입어 트래블러스와 시스코 등 기술주 대표 종목들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나스닥 구성 종목인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산디스크 등도 강세를 보였다.


◆소비자신뢰지수 기대 미흡에 소비관련주 약세


미시간대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는 상회했으나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소비관련 종목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66보다 하락한 65.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65.1을 기록한 이후 4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통업종 대장주인 월마트가 전일 대비 0.21% 하락했으며 햄버거 업체인 맥도날드는 2% 가까이 내렸다.


7월 개인소득의 증감이 나타나지 않은 것도 투자심리 악화에 일조했다. 다만 저축률이 하락한 것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미 상무부는 7월 개인소득이 그대로였으나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저축률은 전월 4.5% 대비 4.2%로 하락했다.
저축률은 지난 5월 6.2%까지 치솟은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에 힘입어 신차 구입이 늘면서 가계지출이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가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은 저축률 상승이 경기회복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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