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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투기에 의한 전약후강?

AIG·씨티 등 문제 기업들 상승 주도..금 가격도 소폭 상승

뉴욕 증시가 27일(현지시간) 전약후강 장세를 연출하며 상승 기세가 좀체 꺾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상승탄력의 약화에 대해 지적했다.


이날 개장초 84포인트를 잃었던 다우지수는 전약후강 장세를 펼치며 결국 37.11포인트 오른채 거래를 마쳤다. 조정시 매수한다는 투자심리가 결국 다우지수의 8일 연속 상승을 이끌어냈다. 2007년 4월 이래 최장 랠리를 완성시킨 것. 8일동안 어김없이 양봉도 형성됐다.

다만 상승탄력은 다소 약해지면서 5일 이평선과의 간격은 한껏 좁혀졌다. 연속 랠리에 대한 부담감에 다음주 후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면서 호재에 대한 반응은 이전에 비해 다소 약해진 모습이다.


이날 상승의 주인공은 금융주였다. 하지만 상승을 주도했던 금융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AIG(26.93%) CIT(22.83%) 프레디맥(10.34%) 씨티그룹(9.07%) 패니매(3.78%) 등이 눈에 띄었다. 이들 기업이 금융위기 속에서 한번씩 말썽을 일으켰던 기업들이라는 점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투기세력이 많이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증시 강세가 개인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점도 불안요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많은 펀드매니저들이 휴가를 떠나면서 큰손인 기관이 현재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날 보합마감됐던 금 가격은 이날 0.2% 상승해 온스당 950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다.


피터 함브로 마이닝의 피터 함브로 회장은 "사람들은 여전히 글로벌 금융 시스템 상황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며 금 가격이 결국 온스당 1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시가 올라도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포렉스닷컴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브라이언 돌란은 "위험자산이 이전만큼 랠리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며 "무조건적으로 위험자산에 투자했던 심리가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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