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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美부실은행 416개.. 94년래 최다" FDIC

지난 2분기(4~6월) 미국 시중은행 가운데 부실은행 수가 400개를 넘어 1994년 6월 이후 15년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지난 2분기 부실은행 수가 416개로 전 분기의 305개에서 무려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434개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1994년 6월 이후 1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또 이들 부실은행의 보유자산 규모는 2998억달러로 1993년 12월 31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나타냈다.

FDIC로부터 보증을 받은 은행들의 순손실은 전년 동기의 48억달러에서 37억달러로 감소했다. 1분기에는 55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었다. FDIC는 은행들이 부실 대출 증가를 적자 요인으로 지목했다.


올 들어 파산해 정부 산하로 편입된 은행은 텍사스 소재 게런티 파이낸셜그룹과 앨라배마 주 소재 콜로니얼뱅크그룹 등을 포함해 81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2분기에만 24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예금보험기금의 총 적립금은 420억달러로, 잠재손실유보액(CLR: Contingent Loss Reserve)은 130억달러에서 104억달러로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해 파산하는 은행이 늘어나면서 FDIC의 예금보험기금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FDIC는 은행들의 줄도산으로 인한 기금 고갈을 피하기 위해 파산 위험에 처한 금융기관에 대한 인수처를 물색하고 있다. 급기야 사모펀드같은 특수 금융기관에까지 손을 내밀었다.


셰일라 베어 FDIC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도전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미 경제가 다시 성장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며 "은행권도 시간이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녀는 "당분간은 어려운 상황이 지속돼 대출 손실이 불가피하며, 밸런스 시트는 계속해서 업계의 바닥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면서 "FDIC는 예금자들을 보호할만한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FDIC는 대량 예금인출 사태를 우려해 이들 부실은행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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