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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처방전 남발···공포 확산

일부 병원 직원.가족이름으로 사재기 조짐
인천 도시축전 초등학생 관람객 감염 확진
대형 조선소도 메디케어 시스템 가동 비상


신종플루 확진한자가 3000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의료계와 공동으로 민관대응 협의체를 가동하는 한편,등교시 모든 학생들의 체온을 일일이 재기로 했다.그러나 일부 의사들이 치료재 사재기에 나서고, 많은 사람이 모일 경우 감염우려가 높은데도 인천도시축전 행사가 계속돼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대전지역 보건소와 신종플루 치료거점약국 등에 따르면 최근 일부 병ㆍ의원 의사들이 가족이나 직원들 이름으로 된 타미플루처방전을 발행, 약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 서구 S산부인과는 지난 25일 의사와 간호사 등의 이름으로 5장의 타미플루처방전을 발행, 거점약국에서 약을 탔다.

의사가 가족 이름으로 타미플루를 처방, 구입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대전 유성구의 한 거점약국 관계자는 "의원 원장 일가족 3명의 처방전이 한꺼번에 온 일이 있어 고심 끝에 약을 줬다"고 말했다.


○…27일 안동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인천세계도시축전을 관람한 안동시내 초등학교 학생 A양이 감기 증세를 보여 진찰결과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A양은 도시축전에 갔다온 직후 발병해 인천 도시축전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0일 도시축전의 부대행사로 열린 걸스카우트 국제야영대회에 참가한 태국 여학생 두 명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받아 출국된 바도 있다.이들은 출국 전에 단체 야영은 물론 도시축전 개막식에도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천 지역 시민단체 '평화와 참여로가는 인천연대'가 지난 26일부터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도시축전 행사 축소 및 학생 동원 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하는 등 시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그러나 인천시는 "도시축전에 따른 신종 플루 감염 사례는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다. 특히 인천 지역 신종 플루 확진 환자 현황을 공개하라는 시민들의 요구에도 "도시축전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 공개하지 않겠다"고 거부하고 있다.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조선소에도 신종플루 예방 비상이 걸렸다. 현대중공업은 울산조선소 사내병원 건강증진센터에 신종플루 관련 진료시설을 갖추고 의심환자에 대한 1차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사 보건의료 사태 대응 프로그램인 '메디케어 시스템'을 가동하고 매일 국내외 사업장에 대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거제 조선소는 업무상 외국 출장이 잦고 외국 선주선급 관계자 1000여명이 상주하는 등 유행성 질병에 대한 노출 위험이 높은 편이다.


조선소들은 회식과 모임을 자제하도록 하는 한편, 해외 출장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연기하거나 중단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하루 4회 하던 일반인 견학을 중단하고 내방객 전원에 대해 체온 검사를 해 섭씨 37.5도 넘으면 회사출입음 금지하고 있다.


○…정부는 이처럼 불안이 확산되자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 의료계와 민관대응 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 협의체는 보건복지부 차관과 보건의료계가 공동 위원장을 맡고, 대한의사협회장, 대한병원협회장, 대한약사회장 등이 참여한다. 협의체는 28일 오후 3시 30분 첫 회의를 시작으로 격주로 열리며, 협의체에서 논의된 사항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실무협의체도 매주 정례적으로 열린다.


'신종플루대응 민관 협의체'에서는 신종플루 종합대책, 환자 처리, 일선 의료기관 및 약국의 어려움을 듣고, 개선대책 등 중앙정부-보건소-거점병원/약국 간의 역할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방안이 논의된다.


복지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또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교를 하는 학교가 증가함에 따라 '학교 신종플루 대책TF'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교과부는 특히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학교차원의 대책이 중요하다며 전국 확교별로 교문 앞에서 전교생 일일 발열상태를 확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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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천식, 당뇨병,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을 가진 고위험군 학생은 발열 등 의심증상 발생시 신속하게 의료기관 등의 진료를 통해 항바이러스제를 조기 투약토록 했다. 학교를 통한 신종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이 확보되는 대로 학생부터 우선 접종키로 했다. 교과부는 오는 11월에 접종을 시작해 내년 2월까지는 백신 접종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5일 현재 신종플루 감염 학생은 전국 400개 학교에서 총 926명으로 집계됐고, 휴교ㆍ개학연기 학교는 총 46곳이다.

채명석ㆍ김보경ㆍ김봉수ㆍ노형일기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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