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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배우 최강희가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 심정을 드러냈다.
어머니와 딸의 일상을 그린 영화 ‘애자’를 통해 스크린에 복귀한 최강희는 최근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나 어머니에게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선물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가 가장 먼저 거론한 것은 집이다. 어머니와 가족의 정을 느끼며 함께 살면서 지낼 보금자리다. 데뷔 14년차 베테랑 연기자인데다가 이제 명살상부한 주연급 배우인데 아직 전세 산다. 그게 내내 마음에 걸리나 보다.
“사람들이 이사 많이 했다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해 고생했다고들 하잖아요. 그런데 아마 저만큼 이사 많이 한 사람도 없을 걸요. 제 나이만큼이나 이사한 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에게 더 이상 이사 안 가도 되는, 우리가 함께 오순도순 살 수 있는 집을 사 드리고 싶어요.”
두 번째는 해외여행을 보내드리는 것. 미국에 있는 언니와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다녀온 것 외에 아직 여행다운 여행을 못 다닌 어머니에게 그럴싸한 해외여행을 보내드리고 싶다는 것이다. 10여 년 전 아버지를 여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가 최근까지도 여유로운 삶을 살지 못했기 때문에 소위 ‘호강’을 시켜드리지 못했다고 자책한다.
“얼마 전 엄마가 환갑이었는데 그 때도 여행을 못 보내 드렸어요. 다른 사람들은 부모님 환갑이나 칠순 때 주로 해외여행 보내드린다는데 딸로서 아직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려요. 이제 어려운 상황을 넘겼으니 다시 돈 모아서 집이랑 여행, 꼭 해드릴 거예요.”
최강희는 의외로 집에서 말이 없다. 어머니와 일상적인 대화 외에는 그다지 살갑게 지내는 편이 아니다. 함께 사는 오빠보다는 비교적 활달한 편인데도 친밀한 모녀지간의 정은 못 느낀다. 그래서 하나의 원칙을 만들었다. 각자의 방에 컴퓨터를 두지 않는다는 것. 컴퓨터는 자신의 방에도 두지 않고 거실에 뒀다.
“컴퓨터가 방 안에 있으면 각자 방에 들어가 안 나올 수도 있잖아요. 젊은 사람들 대부분 자기 방에 컴퓨터를 두고 사용하잖아요. 우리 집 거실에 있는 컴퓨터를 보면 아마 생뚱맞게 느껴질 거예요.”
영화 ‘애자’에서 스물아홉 살 애자 역을 맡은 최강희는 어머니 영희 역을 맡은 김영애와 끊임없이 티격태격 하며 싸운다. 어머니 입에서는 육두문자가 거침없이 튀어나오고,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엄마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딸은 오빠의 결혼식을 망치기까지 한다.
하지만 실제 최강희가 사는 모습은 전혀 딴판. 어머니한테 늘 애물단지, 걱정거리였던 것은 비슷하지만 살갗으로 느껴지기보다 마음으로만 사랑한 것 같은 느낌이다. 이런 자신을 반성하고 태도를 바꾸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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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저는 엄마를 무척 사랑해요. 딱히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은 없지만 엄마를 너무너무 사랑해요. 그래서 결혼도 당장 할 생각이 없어요. 지금은 연애조차 하지 못하고 있지만 말이에요.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아서 그런지 사실 별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요. 엄마도 제 연애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 안 하시는 것 같아요.”
그가 원하는 남성상은 뭘까? 어렸을 때는 분명 멋진 남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따뜻한 남자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함께 교회 다니면서 신앙생활하고, 든든하게 자신을 감싸줄 수 있는 남자다. “혹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 사람의 신앙도 함께 할 수 있다면 무척 감동적일 것 같아요. 제가 교회를 다니는데 남자 친구가 저 때문에 교회를 다니고, 신앙이 생긴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봐요.”
열렬한 신앙생활,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사랑, 연기에 대한 열정이 어찌 보면 최강희의 전부일지도 모르겠다. 인터뷰 내내 자신의 모든 것을 이 세 가지에 빗대어 말하는 그가 왜 연애를 못하고 있는지 이해도 됐다.
나이 서른 둘. 인생을 조금씩 알아가고, 연기 스펙트럼을 더 넓고 깊게 발전시켜 나아가며, 배우로서의 키를 훌쩍 키운 최강희가 앞으로 얼마나 멋진 삶을 가꿔나가는지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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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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