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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절도범 검거와 동시에 되찾을 수 있었던 고 최진실의 유골함이 다시 갑산공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 유골함이 다시 갑산공원에 안치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26일 오전 최진실의 유골함을 훔쳐 달아난 피의자 박 모씨가 경찰에 검거된 뒤 회수된 유골함은 이날 유족들에 의해 갑산공원 측에 맡겨졌다. 어머니 정옥순 씨 외 유족들은 고인의 유골을 다시 모실 장소를 결정하기 전까지 일단 갑산공원 내 모처에 보관하도록 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수사 브리핑을 마치고 유족에게 고인의 유골함을 인도했다. 피의자 박씨가 기존의 유골함을 깨고 자신의 준비한 별도의 유골함에 넣어 보관해온 새로운 유골함이다.
이 유골함을 인도 받은 유족은 경찰서를 빠져나온 뒤 갑산공원에 들러 이를 맡긴 채 귀가했다. 함께 있던 최진실의 전 매니저는 오후 3시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되찾은 유골을 어디에다 안치할지 어머니께서 결정하지 못한 상태여서 일단 갑산공원에 임시 보관키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부서진 분묘에 다시 안치할지 다른 묘소를 마련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어머니를 비롯해 동생 최진영씨 등이 이 문제를 의논하고 있다. 오래 방치해 둘 수 없기 때문에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유족들이 원래의 분묘에 유골을 안치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또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질까 걱정되기 때문. 갑산공원 측이 분묘 주변에 있다가 낙뢰로 인해 고장이 났던 CCTV를 수리하고, 별도의 CCTV를 추가로 설치해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유족들은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눈치다.
한편 박 씨는 지난 1일 오후 8시께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갑상공원에 있는 최진실의 납골묘를 사전 답사했으며, 4일 오후 9시 55분에서 10시 58분 사이 망치로 분묘를 깨뜨리고 유골함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를 25일 오후 11시10분께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자택에서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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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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