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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차로 시속 225km 돌파


영국인들이 제작한 증기자동차가 지난 103년 동안 깨지지 않고 남아 있던 증기 구동차 시속 기록을 25일(현지시간) 깨뜨렸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이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솥'이라는 별명을 지닌 전장(全長) 7m62cm의 증기차 '브리티시 스팀 카'가 평균 시속 225km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날 주행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시도됐다.


운전자 찰스 버넷은 미국인 프레드 매리엇이 1906년 세운 평균 시속 204km를 이날 경신한 셈이다.

버넷은 "짜릿했다"며 "첫 주행에서는 최고 시속 219km, 두번째 주행에서 243km를 돌파했다"고 자랑했다.


동일한 거리를 60분 사이 왕복 주행한 기록의 평균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다.


버넷은 기술적인 문제와 악천후로 지난주 브리티시 스팀 카 주행을 몇 차례 포기한 바 있다. 이번 신기록은 국제자동차경기연맹(FIA)으로부터 공식 인정 받게 된다.


무게 3t인 브리티시 스팀 카의 섀시는 강철로, 차체는 가벼운 탄소섬유와 알루미늄 혼합체로 만들어졌다.


연료는 액화석유가스(LPG)로 12개 보일러에서 연소된다. 보일러 안의 관을 모두 펼치면 전장 3.22km에 이른다.


보일러에는 분당 최대 50리터의 탈염수(脫鹽水)가 주입돼 뜨거운 버너를 냉각시킨다. 증기는 섭씨 최고 400도까지 가열돼 음속의 두 배 이상 속도로 터빈에 주입된다.


라지 굿이어 타이어를 장착한 브리티시 스팀 카는 브레이크 디스크, 낙하산으로 정지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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