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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비담 역으로 출연 중인 김남길이 화형식 장면을 위해 촬영 강행군을 펼쳤다.
28부에 공개되는 화형식 장면에서 끌려다니고, 묶이고, 소리치고, 목이 쉬는 등 육체적으로 힘든 연기를 온몸으로 보여준 것. 지난 22일 경기도 용인 MBC 드라미아 세트에서 비담 역의 김남길은 작열하는 태양 아래 최고의 명장면을 뽑아내기 위해 쉼없는 촬영에 매진했다.
300여 명이 동원된 이날 촬영에서 김남길은 일식이 있다고 교란하며 혹세무민한 죄로 화형식을 당하는 장면을 찍었다.
워낙 대형 장면이다 보니 백성과 군사로 동원된 엑스트라도 많았고, 김남길은 계속해서 다양한 촬영을 하느라 온몸이 땀으로 젖었다. 비지땀을 흘리는 것만으로도 부족한지 하늘을 향해, 그리고 미실을 향해 고함을 외치는 장면은 흡사 하늘의 계시를 받는 자처럼 실감났다.
김남길은 "계양자립 계림 천명(빛을 여는 자가 서면 계림의 하늘은 다시 밝아지리라)"이라는 계시를 100번도 넘게 외치다 목이 쉬었고 갈증과 현기증에 쓰러질 정도로 지독한 촬영을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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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별 탈 없이 촬영을 마무리한 그는 "하루종일 묶여있는 상태로 더위 속에서 소리를 지르다 보니 몸에서 기가 다 빠져나가버리고 방전된 배터리처럼 힘이 하나도 없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특히 자신을 버린 비정한 어머니 미실과 처음 조우한 장면을 찍은 김남길은 "역시 고현정 선배의 카리스마 넘치는 포스는 연기하는 내내 대단했다"며 "미실 같은 강렬한 에너지가 넘친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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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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