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골드만 '부조리한 거래' 철퇴 맞나

골드만삭스가 자사 트레이더와 주요 고객에게만 투자 정보와 거래 비법을 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 금융당국이 실태 파악에 나섰다.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 금융산업규제국(FINRA)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와 관련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에 앞서 골드만삭스가 일반 고객들에게 주어지는 장기 전망과 다른 ‘알짜’ 단기 매매 정보를 일부 고객들에게만 알려줬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같은 보도 후 골드만의 부조리한 태도 때문에 장기전망에 따라 투자를 하는 일반 고객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골드만은 모든 고객들이 공정하게 거래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내부 회의를 가지고 거래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고객 웹사이트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른 대형 금융업체인 모건 스탠리 같은 경우 주가 정보를 고객들에게 개별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장기 분석 보고서를 웹 사이트에 개재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3년에도 은행들과 손을 잡고 수익이 짭짭할 투자 은행들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보고서를 내놓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 결과 규제기관들은 월가 은행원과 애널리스트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규정을 제한한 바 있다.


로버트 글로버 증권딜러협회 전회장은 “금융기관들이 모든 고객을 똑같이 대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정보는 내용이나 깊이에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제한은 설정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의 이런 행태는 정보 공개에 관한 증권법을 위반한 것은 아닌 걸로 보인다.


한편 골드만삭스가 개인투자자들에게 불이익을 안기는 초고속 온라인 주식매매. 즉 ‘플래시 트레이딩'로부터 큰 시세차익을 올리는 것이 알려지자 SEC가 또 이를 규제하고 나선 바 있어 골드만삭스의 앞날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