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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승객에 친절 서비스 '감동'

금호고속 김영순 씨

한 시민이 치매에 걸린 자신의 아버지에게 친절을 베풀어 준 버스기사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글을 금호고속 홈페이지에 올려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1일 광주 남구에 살고 있는 김희진씨는 무안에서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모시고 김영순(57)씨가 운전하는 광주행 금호고속 버스에 올랐다.

버스가 무안을 출발, 나주 부근을 지나던 중 아버지가 갑자기 용변을 보고 말았고 진동하는 냄새에 당황한 김희진씨는 어쩔줄 몰라 발만 동동 굴렀다.


이 때 버스운전기사 김씨가 상황을 알아채고 다른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버스를 도로 한편으로 정차시켰다. 뒤 이어 버스안에 있던 물과 화장지를 들고 김씨의 아버지와 함께 버스에서 내려 한적한 곳으로 가 용변 때문에 지저분해진 김씨 아버지의 뒤처리를 손수 해줬다.

그는 다시 버스에 올라 다른 승객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으려고 방향제를 이용해 주변을 말끔히 정리하고, 버스지연에 대해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뒤늦게 선행사실이 알려진 뒤 김씨는 "금호고속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고 손사레를 쳤다.


지난 1986년 금호고속에 입사해 23년째 버스를 운전하고 있는 김씨는 무사고 포상과 친철사원상을 수차례 수상한 바 있다.

광남일보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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