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보험요율 50% 향한 '무모한(?) 도전'
[뛰자 희망을 향해] ⑩금호고속 안전2팀
$pos="C";$title="[뛰자 희망으로]금호고속 안전2팀";$txt="광주를 기점으로 운행하는 428대 직행버스의 종합적인 사고예방활동과 안전지도 업무를 담당하는 금호고속 안전2팀 직원들이 광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포즈를 취했다.";$size="510,333,0";$no="2009070311180652849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개인운전자와 달리 영업용자동차가 보험사로부터 할인받을 수 있는 최저 보험요율은 50%다. 국내 최대운송업체인 금호고속(대표 김성산)은 올해 최저보험요율을 60%대로 유지하고 있다. 2007년 이후 동종업계 대비 최저수준을 자랑한다. 2004년 당시만해도 금호고속의 보험요율은 90%였다. 할인율이 고작 10%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동안 꾸준한 노력으로 보험요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금호고속은 내년 할인요율 목표를 50%로 세웠다. 최대 할인폭을 적용받겠다는 의미다. 1100여대의 차량이 쉴새없이 연간 2600만명을 수송하는 현실에서 금호고속의 최저보험요율 목표는 어쩌면 무모한 도전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목표를 향해 선두에서 뛰고 있는 팀이 있다. 금호고속 안전2팀(팀장 이영진)이다.
6명으로 구성된 안전2팀은 광주를 기점으로 운행하는 428대 직행버스의 종합적인 사고예방활동과 안전지도 업무를 담당한다. 사고다발구간 순찰이나 지도단속, 사고시 보험처리 등도 팀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다. 팀의 캐치프레이즈는 그래서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도로여건이 취약하고 직행노선의 경쟁이 치열했던 10여년 전만 해도 사고율은 지금과 비교해 30∼40%정도 높았다. 특히 중소 직행버스회사와 이른바 '승객 따먹기'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난폭운전'은 어쩌면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여기에 하루 평균 500㎞를 운행하는 운전자들에게 최대의 적인 졸음운전에 따른 사고피해도 적지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회사는 당연히 사고에 따른 인적, 물적 피해보상으로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이영진 팀장은 "내년 목표로 하고 있는 보험요율 50%를 달성할 경우 올해와 비교해 400여대의 직행버스를 기준으로 2억7000여만원의 보험료를 절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금호고속 내부에서 안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특히 김성산 사장이 취임한 이후 '고객을 행복하게 하는 경영이 곧 기업의 발전과 직원들의 행복'이라는 '고객서비스경영'이 크게 작용했고 안전에 대한 인식 또한 크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강화되면서 안전2팀의 역할도 그만큼 빛을 발휘하게 됐다.
안전2팀은 승무사원 종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전품질 향상과 사고예방 효과를 극대화 했으며, 매일 30분간 전 승무사원을 대상으로 사고예방을 위한 토론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사고현장이나 위험지역은 직접 찾아가 현장에서 느끼는 속도감을 피부로 느끼고 예지훈련으로 과속이나 난폭운전을 예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고다발구간에는 안전 깃발을 설치해 주의운행을 환기시켜준다.
직원들이 안전의식을 생활화 하면서 지난 2003년 당시 건설교통부로 부터 '교통안전우수업체'로 선정된 뒤 6년 연속 영예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졸음운전을 사전에 예방해 승객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힘쓰고 있다. 터미널 출발에 앞서 냉동생수나 목캔디, 껌 등 졸음을 예방할 수 있는 물품을 운전자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안전2팀 임일택 과장은 "운전자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운전하느냐에 따라 사고는 상당히 예방할 수 있다고 본다"며 "앞 차량에 내 가족이 타고 있다고 생각하면 난폭운전 같은 것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의 가장 많은 빈도수를 차지하고 있는 도심주행 중 접촉사고를 줄이기 위한 안전2팀의 고민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광남일보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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