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축통화의 기치를 내걸고 야심차게 추진되는 중국 위안화 무역결제가 결국 실패로 끝날 것인가.
지난달 전세계 관심 속에 출발한 위안화 무역결제가 거래업체들에게서 환영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국 언론 및 무역업계에 따르면 위안화 무역결제가 홍콩과 중국의 상하이를 비롯해 광저우(廣州)ㆍ선전(심천)ㆍ둥관(東寬)ㆍ주하이(珠海) 등 광둥(廣東)성내 4개 도시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간지 한달 보름이 지난 현재 기업들이 위안화 결제를 외면하고 있다.
중궈(中國)은행의 광둥성 지사의 경우 위안화 결제 첫날 700만위안(12억8000만원)의 결제자금을 처리한 뒤 한달간 추가로 결제한 금액은 100만위안에 불과했다.
외자기업이 많은 둥관의 경우 위안화 무역결제 도입후 6개 시범은행에서 결제한 금액은 120만위안에 그쳤다.
이처럼 업체들이 위안화 결제를 외면하는 이유는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과 편의성이 달러화를 대체할 수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위안화는 달러화에 비해 사용빈도가 현저히 떨어져 태환성이 낮은데다 환율 급변동에 따른 환차손 위험도 커 결제하는 입장에서 부담이 적지 않다.
또한 광둥성의 경우 위안화 무역결제 허용기준과 절차가 까다로와 많은 기업이 참여하지 못한다는 비난도 나온다.
위안화 결제가 부진한 이유에 대해 중국 내부에서는 ▲기업들이 위안화 결제에 대한 적응시간이 부족했으며 ▲결제 시범지역이 너무 제한돼있고 ▲관련제도가 아직 완비되지 못한 점을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은 수출세 환급률 상향 등 개선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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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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