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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39억 날리고 청소부로


16세 당시 로또 190만 파운드(약 39억 원)에 당첨돼 세인들의 부러움을 샀던 영국 여성 콜리 로저스(22)가 깡통 차고 파산할 판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온라인판 24일(현지시간)자에 따르면 요즘 어머니와 함께 사는 로저스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세 곳에서 청소부로 일한다. 하지만 가난뱅이로 전락하니 마음은 편하다고.

로또 당첨 이래 여러 차례 위기를 겪은 콜리는 그 동안 두 번이나 자살까지 시도했다. 그는 "로또가 안겨준 것은 불행밖에 없다"며 "로또로 삶이 망가졌다"고 털어놓았다. 주변 사람들이 돈만 바라고 그의 주변을 맴돌았다는 것.


현재 중고차를 몰고 다니는 로저스는 잉글랜드 컴브리아주 화이트헤이벤에 있는 18만 파운드짜리 집도 내놓았다.


각각 네 살, 한 살인 두 아이의 엄마 로저스는 2003년 7월 영국 사상 두번째 어린 나이로 로또에 당첨됐다. 그의 얼굴이 언론에 공개된 이래 삶은 굴곡으로 점철됐다.


로저스는 55만 파운드로 자신과 부모, 할머니 집을 각각 구입하고 호화 여행에 20만 파운드나 소비했다.


가족들에게 고급 자동차, 선물을 안겨주는 데 26만5000파운드가 소비됐다. 로저스는 고급 옷, 호화 파티, 가슴 성형에 45만 파운드 이상을 썼다.


남자 친구들에게 안겨준 선물 값만 해도 18만8000파운드다.


로저스는 리키 로슨이라는 사내와 만나 아들·딸을 낳았다. 하지만 로슨은 돈만 탐하고 로저스의 여동생과 동침하기도 했다. 로저스가 약을 먹고 자살까지 기도한 것은 그 때문이다.


로저스는 "로또에 당첨되지 않았다면 상황이 지금보다 훨씬 나았을 것"이라고 한숨지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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