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5일 LCD 업황 회복 및 이익 급증 전망에도 LCD 주가의 밸류에이션이 낮은 이유로 내년 업황 호조 지속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박상현 애널리스트는 "점진적인 경기회복에 따른 LCD 수요 증가 전망에도 불구하고 과거 대비 과잉설비 증가로 내년 LCD 업황 호조 지속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며 "패널가격 강세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가운데 유리기판 등 주요 부품의 공급부족이 해소될 경우 내년에는 유휴 캐파 가동,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가 수요 증가 속도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또 LCD 공급부족 국면에도 TV 패널가격은 상승 폭이 크지 않았지만 이번 LCD 업황회복은 LCD TV 수요 호조가 견인하면서 TV 패널가격이 급등했다"며 "경기침체로 구매력이 약화된 상황에서는 세트업체의 가격 프로모션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밖에 없는데 패널 가격 급등은 세트업체의 수익성 악화 및 가격 프로모션 축소를 야기해 LCD TV 판매가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마지막으로 "LCD 주가의 지표를 보면 역사적으로 고점을 보였던 현상이 다가오고 있다"며 "LCD 주가는 영업이익률 고점보다 약 2~3개월 앞서 고점이 형성됐던 패턴을 보여왔는데 패널업체의 영업이익률은 4분기에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박 애널리스트는 LCD 관련주의 상승탄력이 약한 현 시점에서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트레이딩 관점에서 '매수'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LG디스플레이가 아직 경쟁업체와의 경쟁력 격차 확대를 주가에 반영하지 못했고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수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역사적으로 영업이익률 고점 이전에 주가가 고점을 형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영업이익률 고점 추정은 현재 주가가 오를만큼 올랐다는 것을 말해준다는 설명이다.
다만 AMOLED의 가파른 수요 확대 및 독점적 공급 구조에 따른 수혜, EV 전지 시장 급성장 등의 중기적 성장 동력을 보유한 삼성SDI에 대해 적정주가를 기존 12만7000원에서 16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또 내년 1분기 후반부터 본격적인 TV용 편광필름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에이스디지텍에 대해 목표주가 2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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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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