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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前대통령영결식]서울광장 5만명 추모인파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리는 23일 오후 3께 서울광장에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보려고 모인 시민들로 가득했다.


이날 시청광장 잔디밭을 가득매운 시민들은 5만명 정도로, 덕수궁 대한문 앞과 프라자 호텔 앞에도 역시 많은 인파가 모여 추모제를 지켜보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서울광장분향소 조문 행렬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까지 고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찾아온 조문객 수만 9110명으로 집계됐다.

분향소 관계자는 "영결식 있는 마지막 날이어서 가족단위 조문객의 수가 많아졌다"며 "지금 대기 인원만 4500여명이 되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분향소 뒤로는 추모제 영상과 무대가 마련돼 있고, 광장 곳곳에서는 천막들이 설치돼 평화통일 종이학 접기, 방명록 쓰기, 포스트잇 메시지 본내기, 리본달기 등에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광장 주변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대형 비둘기 모형도 설치돼 "김대통령님 평생을 바쳐주신 민주주의 잃지 않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이날 오후 1시30분께 민주당은 노제와 추모제가 제외됨에 따라 자체적으로 서울광장에서 추모 문화제를 열었다. 사회자로는 민주당 당직자인 허동준씨와 김소연씨가 맡아 추모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추모곡을 부른 강남 향린교회 소속의 남성 중창단은 윤동주시인의 '십자가'를 불렀다.


중창단 관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통일의 십자가, 민주주의의 십자가, 지역감정의 십자가를 지셨던 분"이라며 "그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십자가'라는 곡을 택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서울광장을 방문, 조문 후 이곳에서 밤을 지샜다는 박모씨(64)씨는 "아, 아!"라며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그는 "평소 존경했던 인물, 내가 대선 때 지지했던 사람이기도 한데 이렇게 돼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버마민족민주행동(NLD) 한국지부 관계자 10여명도 시청광장 한켠에 자리를 잡고 영결식 상황을 모니터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지난 20일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는 '버마민족민주행동(NLD)' 한국지부를 통해 분향소에 조화를 보낸 바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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