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는 렌즈교환식(DSLR) 카메라보다 다양한 신기능을 갖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들의 활약이 예상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메라 제조업체들이 앞다퉈 새로운 사용자들을 유혹할만한 신기술을 탑재한 콤팩트 카메라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단순히 선명한 화질과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을 강조해왔던 콤팩트 카메라들은 이제 터치기능, 듀얼 LCD, 프로젝터 등 차별화된 기능을 내세워 콤팩트 카메라로서의 위상을 점차 굳혀가고 있다.
이처럼 콤팩트 카메라가 새롭고 독특한 기능을 탑재하는 데 주력하는 것은 콤팩트 카메라 시장에서 이제는 성능이 더 이상 경쟁요소가 아니라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대다수 콤팩트 카메라가 화소, 손떨림 방지기능, 줌 배율 등 여러 측면에서 이미 높은 수준의 기능을 구현하고 있어 이제는 오히려 이들과 뭔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는 차별화 전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이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이 최근 선보인 콤팩트 카메라 'ST500, ST550'는 카메라 양쪽에 LCD를 장착한 '듀얼 LCD'를 택했다. 스스로 자신의 사진을 찍는 이른바 '셀카족'을 위한 기능이다.
또한 렌즈가 있는 앞 면에 있는 LCD 창에서는 애니메이션이 재생돼 아이들을 촬영하기에 적합하다. 이 카메라는 풀터치 스크린을 선택, 메뉴와 촬영 모두 터치만으로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아울러 삼성디지털이미징은 블루투스 2.0, 와이파이 등 무선 연결기능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웹으로 전송할 수 있는 모델(ST1000)도 함께 출시했다. 기존 콤팩트 카메라와는 차별성이 두드러진 기능을 여러개 갖췄다는 얘기다.
니콘은 최근 프로젝터 기능이 내장된 콤팩트 카메라 'S1000pj'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프로젝터 기능을 사용하면 화면을 40인치까지 확대해서 볼 수 있어 가족들이 함께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후지필름은 26일 3차원(3D)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 '파인픽스 3DW1'을 선보이며 디카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제품은 2개의 렌즈와 2개의 CCD를 장착, 포착한 2개의 이미지를 합성해 3차원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서로 다른 2장의 사진을 한꺼번에 얻을 수도 있다.
이를테면 렌즈 1개로는 일반 이미지를, 나머지 렌즈로는 줌 기능을 사용해 현장감을 살릴 수 있으며 하나의 렌즈로는 컬러 사진을, 나머지 렌즈로는 흑백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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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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