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에 쓴 일기가 서울광장 공식 분향소에서도 배포됐다.
조문을 마치고 방명록을 쓴 뒤 소책자로 제작된 일기를 받아든 시민들은 그 자리에서 일기를 읽어내려갔다.
광장에 선 채 눈물을 글썽이며 소책자를 읽던 직장인 오의선(28)씨는 "아프셨을 때도 큰 생각을 가지고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셨단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면서 "이런 분이 우리나라에 계시다는 것이 뿌듯하고 가슴벅차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오늘 아침 올라왔다는 오병인(69)씨도 "정말 큰 꿈을 품으셨던 분"이라면서 "더 사실 수 있었는데 빨리 돌아가신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조문을 마치고 나온 윤지나(23)씨도 "일기 내용을 보니 뛰어난 정치인일 뿐 아니라 정말 인간적이신 분이란 걸 느낄 수 있다"면서 "앞으로 살아가는 데 힘이 될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제목의 이 일기장은 김 전 대통령이 올해 1월1일부터 6월4일까지 32일 동안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총 42쪽 분량으로 제작됐다.
일기장에는 주로 북핵문제 해결과 평화에 대한 의지,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은 물론 김 전 대통령이 살아온 인생에 대한 소회, 이희호 여사에 대한 애틋한 정과 사랑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pos="C";$title="";$txt="▲ 조문객들이 방명록을 쓴 뒤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기로 만들어진 책자를 받고 있다.";$size="492,372,0";$no="200908211406591507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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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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