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가 19일 오후 4시 52분 4초에 발사가 중단됐다. 발사 예정시간을 7분 56초를 남긴 상황이었다.
나로호의 발사중단은 국민들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사실 우리 땅에서 처음 발사체를 우주로 올리는 우리나라로선 좋은 경험이자 기회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갑작스런 발사중단은 우주개발 강국들도 여러 번 경험한 일이자 우주개발에 본격 나설 우리나라 역시 겪어야할 일이란 설명이다.
특히 발사중단은 ‘발사 실패’와는 분명히 다르다.
발사 뒤 발사체가 폭발한다거나 우주궤도 진입단계에서 실패한 일이 아니라 카운트다운 과정에서 오류가 발견, 발사가 멈춰진 경우이기 때문이다.
원인이 밝혀지면 언제든 더 완벽한 준비를 거쳐 다시 쏠 수 있다는 얘기다.
장태성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연구기획실장은 “카운트다운 단계에서 발사가 중지되는 건 선진국에서도 흔한 일이다. 우리 기술진도 이런 일에 대한 대응이 돼있었을 것”이라며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 만큼 인내를 갖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위성발사에 나섰던 나라들의 첫 발사성공률은 27.2%에 머문다. 또 소련과 미국 등 11개 국 중 세 나라만이 첫 번째 시도에서 발사체를 쏘아올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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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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