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성 투자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이 7개월만에 100조원을 이탈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 설정액은 1월7일 99조원을 기록한 이후 7개월만에 100조원을 벗어났다. 그동안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MMF로 쏠렸던 자금이 기준 금리 하락 및 주식시장의 상승세로 강한 이탈 현상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MMF 설정액은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로 자금 쏠림 현상이 심화됐고 올 3월16일 126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채권 등 안전자산 보다 주식과 부동산 등 고수익 위험자산으로 자금 이탈이 일어나면서 MMF 설정액이 100조원 밑으로 가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오온수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분기별, 반기별 결산을 하는 시점에 자금이 많이 지출될 경우 MMF에서 뭉칫돈이 들어오고 빠져나가는 것을 감안하면 추세를 판단하긴 힘들다"면서 "주식,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어 이들 쪽으로 당분간 자금이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후정 동양종금 펀드애널리스트은 "경기 회복에 따라 안전자산 MMF와 채권펀드에서 자금이 빠지고 순차적으로 혼합펀드와 주식펀드로 자금이동이 일반적"이라며 "한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진원지 미국보다 약 3-4개월 늦게 MMF 자금집중하고 6월 이후 빠지기 시작했지만 MMF에서 나간 돈이 본격적으로 위험자산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판단되지는 않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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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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