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자금 유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유출된 MMF 자금은 현재 채권형 펀드와 은행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MMF 설정액은 6087억원 줄어든 100조7238억원을 기록했다.지난 5일 5189억원이 빠져나간 데 이어, 6일에도 1억2166억원이 유출됐다. MMF의 자금유출은 지난 5월부터 본격화됐다. 5월 3조4503억원, 6월13조1384억원이 유출된데 이어 지난달에도 2조6410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번달 들어서도 2조원이 넘게 빠져나가며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MMF 설정액은 올 1월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100조원대로 올라선 이후 그 이하로 내려온 적이 없다. 그러나 최근 자금 이동 현상이 뚜렷해지며 설정액이 급격한 추세로 줄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매달 기관들이 월말 자금 확보를 위해 대거 자금을 뺐다가 월초면 다시 넣었던 반면 이번달 들어서는 월초 이후에도 자금이 계속 유출되고 있다.
한편 채권형 펀드의 경우 7월 마지막주에 1조8157억원이 유입된 데 이어, 지난주에도 3799억원이 들어오는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수신도 크게 늘었다. 은행수신 실세 총예금은 지난 4일 기준 661조1967억원을 기록, 전주대비 8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안정균SK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형펀드로는 아직 자금 유입 모습이 나타나지 않고 있고 증권과 은행간 수신경쟁이 본격화되며 자금 이동이 활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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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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