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폭 축소됐지만 주담대출은 3조4000억원 증가
대기업에 대한 대출이 3개월 만에 증가하면서 은행의 기업대출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은행 수신은 수시입출식예금이 계절적 수요와 정부의 재정자금 이탈 등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월 1조6000억원 줄었던 은행의 기업대출은 7월에 2조4000억원 증가세로 전환됐다.
대기업 대출이 반기말 기업 부채상환분 재취급 등 계절요인과 인수·합병(M&A) 관련 대출 등으로 1조8000억원 늘어났다. 대기업 대출이 늘어나기는 지난 4월 이 후 3개월 만이다.
중소기업 대출은 보증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월 9000억원 증가에서 7월에는 5000억원 증가로 축소됐다.
일반 기업 회사채(공모) 순발행은 만기도래분 증가와 매입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월 2조원 증가했던 것이 7월에는 1조원 증가로 축소됐다.
공기업을 포함한 기업 CP는 재무구조 개선 노력 등으로 순상환 기조가 지속돼 7월 들어 20일까지 7000억원이 줄었다.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크게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와 전세가격 상승세 지속, LTV규제 강화 조치 이전 차입신청분 취급 등으로 3조 4000억원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마이너스 통장 대출 등 여타대출은 주택금융공사 앞 학자금대출 채권 양도 등에 기인해 7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은행 수신은 소폭 감소세로 전환됐다.
수시입출식예금(실세요구불예금 포함)이 6월말 대규모로 집행된 재정자금 유입분의 이탈과 7월 말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14조6000억원이 감소했다. 이 가운데 실세요구불예금은 7조9000억원, 저축성예금 중 수시입출식예금은 6조6000억원을 차지했다.
반면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의 예금금리 인상 등으로 법인자금이 유입되면서 8조1000억원의큰 폭 증가로 전환했다.
한은은 수시입출식예금에서 인출된 자금은 세금용이거나 은행 정기예금, 증권사 특정금전신탁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MMF의 낮은 수익률로 인한 개인자금 이탈과 정부자금 인출로 인해 자산운용사 수신은 감소세를 지속해 2조5000억원이 감소했고 주식형펀드도 주가상승으로 손실의 상당부분을 회복한 개인의 펀드환매로 감소세(3000억원)가 전월에 이어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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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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